바다물빠질때를기다리다

고군산열도

우수영 2019. 7. 4. 17:41

자동차로 들어가는 천년의 휴양섬-고군산군도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가 생긴 뒤 예전에는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여행길이 었지만, 이제는 자동차로 갈수가 있게 되었다.

▶대장봉에 오르면 고군산군도를 사랑하게 된다

고군산군도는 군산 앞바다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57개의 섬을 일컫는 지명이다. 그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10곳이고, 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양식을 제공해 주는 무인도가 47곳이다. 유인도를 대표하는 주요 섬으로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 네 곳을 꼽을 수 있다. 이 섬들은 다섯 개의 다리와 연결되어 있다. 첫 번째 다리는 군산시, 또는 부안군 변산에서 이어지는 새만금방조제이다. 이곳은 원래 바다였고, 방조제 도로가 생기며 연결되었으니 ‘다리’ 맞다. 새만금방조제길 중간쯤에 고군산군도로 들어가는 첫 번째 섬 신시도가 있고, 그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고군산대교’가 있다. 무녀도 서쪽에 선유도가 있는데, 두 섬은 ‘선유교’가 연결한다. 또한 선유도와 거의 붙어있는 장자도는 ‘장자교’가 이어준다. 장자도는 본섬인 장자도와 옆 섬인 대장교로 분리되어 있는데, 두 섬 역시 대장교라는 이름의, 조그만 다리가 이어주고 있다. 서울 수도권 등 군산 북쪽에서 향하든, 광주, 부산 등 군산 남쪽에서 향하든, 고군산군도로 들어가는 길은 달리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라 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 여행은 특별한 탐험 개념이 아닌 한, 주로 이 네 곳의 섬에서 이뤄진다고군산대교를 지나 군도로 들어선 내가 맨 먼저 들어간 섬은 장자도 중에서도 대장도이다. 먼저 이곳을 찾는 이유는 대장도가 주요 섬 맨 안쪽에 있고, 그곳에 대장봉이 있기 때문이며, 그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군도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능력 있는 사진가의 작품을 통해 많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대장도는 크기도 작고, 집도 몇 채 되지 않는 섬이다. 이 섬의 이름이 대장도가 된 연유는 크게 놀랍진 않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대장도에 나타나 ‘훗날 이곳에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 했고, 섬 주민들이 그 말을 믿고 이 섬을 ‘장자도’가 아닌 ‘대장도’라고 불렀는데, 훗날 이곳에 다리가 생겼고, 그 다리 이름이 대장교라는 것이다

대장도 길 끝에 있는 펜션을 냉큼 예약한 이유는 ‘내일 아침 대장봉에 올라 일출 사진도 찍고, 장자도,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의 전경을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대장봉은 진짜로 네 곳의 섬의 ‘대장’이라고 할 만한 ‘방점의 지점’이었다. 물론 네 곳의 섬 곳곳에 솟아있는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하나하나가 특별하지만, 주관적으로는 대장봉이 최고였다 해발 142.8m 대장봉에 올랐다. 대장도 본섬에서 볼 때는 뒷동산 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길을 나서니 경사가 몹시 가파른, 만만치 않은 ‘거의 직선’ 산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출 사진과 동영상 욕심’에 헉헉거리며 그 길을 오르며 계속 해가 뜨는 곳을 돌아보곤 했는데, 결과적으로 일출 ‘순간’을 담을 기회는 없었다. 그저 솔잎 사이로 어른거리는 장면만 보았을 뿐이었다. 결국 정상 근처에 전망이 넓은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이미 솟은 태양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의 숱한 일출과 일몰 가운데 ‘군도’의 그것들이 유난히 예쁜 이유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대비의 미학’이다. 섬이 몰려 있으니 섬과 섬의 사이의 간격이 적당하고, 이른 아침 출항하는 고깃배가 있고, 높은 지역에서 바라보니 바다와 하늘의 거리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일출 장면을 볼 수 있는 지점인 것이다.

어족의보고 고군산 말도

장자도-관리도-방축도-명도-말도 순으로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말도의 원투낚시 포인트는  말도방파제, 해안도로 가 주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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