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지만 낯선'… 서울을 다시 본다
천천히 구르는 인력거가 고궁을 지난다. 익숙한 풍경인데도 어쩐지 낯선 거리 같다. 호기심 가득한 외국인 관광객처럼 서울을 낯설게 바라보는 여행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그 도시, 서울이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에서 펴낸 시티 가이드는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의 매력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정말 서울 이 이런 도시일까.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그러나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면 서울의 '낯익지만 낯선' 모습을 발견한다. 마치 외국인 관광객처럼 서울의 속살을 둘러봤다. 북촌 한복판에 있는 사무실 앞에는 노란색으로 단장한 인력거가 가지런히 주차돼 있다. 노란색 모자를 쓴 청년들이 반갑게 맞는다. "어디를 발견하러 가고 싶으십니까."
'아띠'의 관광 코스는 총 세 가지.
서울 명동 L7호텔에서 출발해 명동 중심가를 지나 시청, 청계천, 명동예술 극장을 거치는 코스(60분)와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까지 둘러볼 수 있는 120분, 180분짜리 코스가 있다. 개화기 종로 한복판을 인력거에 앉아 누비던 벽안(碧眼)의 이방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다.
쌀쌀한 날씨에 타도 춥지 않다. 바람을 세차게 맞을 만큼 빠르게 달리지 않는다. 명동과 시청을 지나 북촌과 화개길 구두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에 다다르면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인력거 타는 게 좀 부끄러운 사람이라면 버스 투어로 서울 재발견에 나서보는 것도 좋다. 서울엔 지붕이 없는 ‘2층 오픈 버스’와 미국식 ‘트롤리 버스’, 유럽식 ‘서울 파노라마 버스’ 등 3가지 버스가 시내 투어 코스에서 25~3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닉네임은 ‘타이거 버스’. 뉴욕의 시티투어 ‘애플 투어’처럼 관광객 인상에 남을 호랑이를 붙인 이름이다.
타이거 버스의 매력은 1일 이용권을 구입하면 광화문 또는 동대문을 기점으로 경복궁· 경희궁·운현궁 등 고궁과 남산, 청와대, 인사동 등을 거쳐 명동, 동대문시장까지 돌며 얼마든지 승·하차할 수 있는 점이다. 원하는 곳에 내려 관광을 즐기다 다음에 오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여정을 이어간다. 강북뿐 아니라 강남에서도 봉은사, 청담동 패션거리를 지나는 투어 버스가 운영 중이다.
아띠라이더스 인력거
북촌·서촌 코스 아띠 인력거를 타고 북·서촌을 구경하려면 전화(1666-1693) 또는 이메일(hello@rideartee.com)로 예약해야 한다. 아띠라이더스클럽(서울 북촌로5길43 지하1층)에서 만나 출발한다. 인력거 1대당 성인 2명 또는 어린이 3명까지 탈 수 있다. 기본 60분 투어는 평일 4만5000원, 주말 6만원이다. 90분 체험 투어는 평일 6만원, 주말 7만5000원.
명동 코스 L7 명동 호텔(명동역 9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아띠 인력거 코스는 3가지로 나뉜다. L7 호텔을 시작으로 시청·청계천을 지나 명동 예술극장으로 가는 ‘체험 코스’는 60분에 6만원. L7 호텔에서 시청·덕수궁·정동길·청계천을 지나 명동 예술극장으로 가는 120분 ‘정동 코스’는 12만원. L7에서 시청·청계천·북촌 한옥마을·인사동으로 가는 ‘북촌 코스’는 15만원. L7 명동 투숙객은 20% 할인된 가격에 인력거를 사용할 수 있다. 예약은 L7 명동 트래블 컨시어지(02-6310-1000).
버스 투어
2층 오픈 버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출발한다. DDP 앞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살 수 있다. 각 정류장 이용 차량에서도 현금·신용카드·티머니로 살 수 있다. 버스는 연중무휴.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절기 오후 6시20분까지, 하절기엔 오후 7시까지 운행된다. 성인은 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은 1만원이다. 1544-4239
미국식 ‘트롤리 버스’와 유럽식 ‘서울 파노라마 버스’는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출발한다. 도심·고궁을 도는 1층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 성인은 1만2000원, 어린이는 1만원. ‘서울 파노라마코스’의 2층 버스와 트롤리 버스는 광화문, 명동, 남산, 63빌딩 등을 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된다.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02)777-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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