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는 깊은 바다속에 알을 낳는다. 그리고 알은 실뱀장어가 되어
엄마의 고향 강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온다. 하지만 이제 실뱀장어는
강을 오를수 없다. 사람들은 강하구에 그물을 치고 실뱀장어들을 남김
없이 잡아다가 양식장에 판다.
실뱀장어는 양식장에서 양계장 닭처럼 사료와 항생제로 사육된다.
양식장어는 7-8개월 키워 식당에 나온다. 길게는 10여년간 갯벌의
온갖 영양분을 먹고 자란 자연산 장어와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뱀장어는 풍천에서 잘자란다. 풍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하구
를 말한다. 그곳엔 먹이가 풍부하고, 뱀장어가 살수있는 갯벌이 잘
보존되어 있다. 상류에는 보가 설치되고, 하구는 개발로 오염되고,
실뱀장어는 강하구에 도달하자 마자 잡혀 양식장에 팔려가는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
그러나 요즘엔 갯벌장어라는 것도 있다. 실뱀장어를 몇 달간 양식
하다가 한동안 갯벌에 풀어놓은 것이다. 이땐 사료도 않주게 되고
물론 항생제도 쓰지 않는다.
삼으로 따지면 장뇌삼 같은 것이라고 할수있다.
갯벌장어는 양식장어보다 비씨다. 육질도 탄력이 있고, 석쇠에 구울
때도 S라인으로 꼬부라진다. 양식장어는 전혀 반응이 없다 편편하다.
고창 선운사입구의 인천강 같은 곳이 바로 풍천이다.
진주의 남강 주변,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강화대교 아래쪽,
에서 갯벌장어를 취급하는 유명식당들이 있다.
바다장어는 모두 자연산이다. 먹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
먹장어는 흔히 꼼장어라고 부른다.
붕장어회는 얼음에 차지게 해서 먹어야 맛있다.
갯장어(하모)는 여수 앞바다에서 잘잡히고, 여수등지에 유명한 식당
들이 많다.
장어의 지방은 명태의 15배나 많고, 성인병을 막아준다.
비타민A가 듬뿍하여, 밤눈 어두운 사람에게 특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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