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시간

겨울을 재촉하는 길목에서

우수영 2018. 12. 22. 16:57

몇잎 안남은 낙엽을 바라보며 삶을 되돌아 봅니다.

오색 찬란하기만 했던 단풍잎이 이제는 한잎 두잎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가을 단풍이 나의 삶을 비추어 주고 있다

한 생을 살면서 온갖 것을 다 내어 주고는

다시금 땅으로 돌아가는 삶

봄 날엔 새순의 생명을 알려주고

여름엔 태양 빛을 온전히 머금고

가을엔 열매를 잉태하여 그리고 제 할 일을 다 하고는

겨울엔 땅의 자양분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려 놓는다

순리라고 여기며 소리없이 떨어지는

낙엽의 숭고함이 나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 왔으며… 살아갈까

낙엽 떨어지듯 세월속에 어김없이 지고 말 것을

세상을 위해 풀어 놓은 내 삶은

누군가 기억 속에 있겠지만

나를 위해 살아온 삶 그저 흙으로 갈 뿐인데

가을 빛에 물들어 재 빛을 내고가는

낙엽을 바라보며 내 삶을 비추어 본다

겨울을 재촉하는 길목에서

설명: https://t1.daumcdn.net/cfile/blog/998D864E5BFAA54C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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