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진·태풍에도 끄떡없어"
현수교는 다리에 가해지는 모든 힘이 주케이블을 통해 전달된다. 초고강도 케이블 설치가 필수적인 이유다. 단등교 주케이블에는 지름 5.35㎜, 인장강도 1960Mpa(메가파스칼)급인 세계 최고 강도의 소선(wire)이 사용됐다. 강선(鋼線) 한 가닥이 코끼리 한 마리를 매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주케이블은 이런 강선 336개가 모인 묶음이 다시 12개 모여야 완성된다. 총 4032가닥으로 구성된 주케이블 한 개의 무게만 550t에 달한다. 단등교에 내걸린 주케이블 두 개는 총 1만7000t의 하중(荷重)을 지지할 수 있다. 교량 상판(총 무게 2500t) 위에 항공기 A380기(대당 무게 560t) 25대를 올려놓아도 거뜬한 셈이다.
주케이블은 스키장 리프트처럼 공중에 설치된 활차(spinning wheel)가 소선 4가닥을 가지고 한쪽 끝에서 출발해 주탑을 거쳐 반대편까지 이동하면서 설치된다. 활차가 직선거리로 약 705m의 작업구간을 약 30분에 걸쳐 한 번 왕복할 때마다 소선 8개가 설치된다. 이 같은 작업을 약 600회 반복해야 하나의 케이블이 완성된다.
강철 재질의 교량 상판은 길이 16m, 높이 1.8m이 대부분인 상판 블록 26개를 이어붙여 만들어진다. 상판 블록을 바지선으로 해상에 싣고 와 주케이블 위에 설치된 특수 장비로 들어 올린 뒤 주케이블에 걸린 보조케이블(행어로프)과 옆 상판에 연결하는 과정을 반복해 완성된다. 최현석 엔지니어는 "단등교는 10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이나 초속 70m의 대형 태풍급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萬全)을 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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